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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브레그레트"…英, 브렉시트 후 연간 152조원 GDP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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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그레트 기류 확산
英 EU에 잔류 시
GDP 4% 증가 전망

"커지는 브레그레트"…英, 브렉시트 후 연간 152조원 GDP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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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감행하지 않았다면 현재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4% 확대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로 사회, 경제적 비용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분위기를 뜻하는 이른바 ‘브레그레트(Bregret)’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사 통계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를 확정한 2016년 2분기부터 현재까지 입은 GDP 손실이 연간 1000억파운드(152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이 EU에 잔류했다면 현재보다 GDP가 4%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선 기업의 투자가 줄었다. 2016년 2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 영국의 기업투자 규모는 6.4% 줄었다. 반면, 주요 7개국(G7)의 투자 규모는 15.8% 늘었다. 영국의 전체 GDP에서 기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9%)도 G7 국가(13%)와 비교해 뒤처졌다.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력 부족 현상도 심화됐다. 현재 영국에 있는 EU 27개 회원국 출신의 근로자 수는 237만1000명이다. 이는 영국의 EU 잔류를 가정할 경우 예상치보다 37만명이 줄어든 규모다. 유럽의 싱크탱크인 유럽개혁센터(CER)도 지난 17일 브렉시트 이후 저숙련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력 33만명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운수, 도·소매와 제조업 분야에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차고관리 분야에서는 유럽 출신 노동자가 12만8000명(8.45%)이나 줄었다. 도매와 소매 분야와 제조업에서는 각각 10만3000명(2.79%), 4만7000명(1.73%)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부족은 임금 인상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이은 노동 인구의 감소로 업무량이 기존 근로자에게 과도하게 몰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영국은 실질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가상승과 경제난이 이어지자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가디언은 여론조사 전문가를 인용해 57%의 영국인이 EU 재가입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경제전망이 어두워지고 생활고가 지속되면서 영국 유권자들이 브렉시트에 갖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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