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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亞재벌 아다니 공방 '소송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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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호 순위 2위서 7위로 추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때 세계 2위 갑부였던 인도 재벌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다니 그룹을 저격한 미국 공매도 세력의 보고서 사태가 소송전으로 확전될 전망이다. 아다니 그룹은 미 공매도 기업 힌덴버그리서치가 제기한 주가조작, 분식회계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어 양측의 진실공방이 법정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은 이날 늦게 공개한 413쪽 분량의 대응 자료에서 "우리가 체결한 모든 거래는 인도 법률과 회계 기준에 따라 관련 자격을 갖춘 기업에 의해 정확하게 공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 공매도 기업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부당한 수단을 통해 투자자들의 희생시키고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허위"라고 일축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된 아다니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부채난을 이유로 주가 하락에 베팅한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여파로 대폭락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지난 24일 이후부터 25일과 27일 아다니 그룹 상장사 7개사의 주가가 연일 폭락해 시가총액 480억달러(약 59조원)가 증발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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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회장은 힌덴버그 보고서는 기대 수익을 노린 공매도 세력의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다니 그룹은 채권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심각하고 전례 없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특정 기업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아니라 인도와 관계 당국의 독립성, 우리의 성장 스토리와 미래에 대한 계산된 공격"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9개 계열사 가운데 8개가 6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분식회계 의혹은 기본적으로 사실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힌덴버그는 콘퍼런스콜 이후 트위터 성명을 통해 아다니 그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단 하나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맞받았다. 또한 소송 위협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면서 보고서 내용에 어떤 문제도 없으며 소송을 해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가우탐 아다니 회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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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는 지난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다니 그룹 핵심 상장사들의 부채가 과도해 전체 그룹의 재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7개 상장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경쟁사 주가를 고려하면 8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디니 그룹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에 관여해 왔으며 모리셔스 등 역외 조세회피처 소재 사업체를 부적절하게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다니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력하는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사업의 수혜를 입어 몇몇 그룹사 주가가 100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때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2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다니 자산은 현재 927억달러로 전체 순위는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부자 순위 2위에서 현재 7위로 내려앉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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