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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처럼 들어왔던 정기 예·적금, 썰물처럼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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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 3%대로 내려
한달 새 1%포인트 넘게 인하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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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밀물처럼 몰려왔던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이 새해 들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작년 연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가 5% 가까이 올랐을 때 보였던 쏠림현상은 사라졌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짜리 주력 정기예금상품 금리는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해도 3%대(27일 기준)에 그쳤다.


KB스타정기예금 3.68%(KB국민), 쏠편한 정기예금 3.73%(신한), 하나의 정기예금 3.85%(하나), WON플러스예금 3.79%(우리), NH왈츠회전예금(3.57%)였다. 이는 전달 취급된 똑같은 상품의 평균 금리보다 1%포인트 안팎으로 내려간 수준이었다.

은행 예·적금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것은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5일 기준 약 815조6000억원, 정기적금은 약 37조1000억이었다. 작년 12월 말(각각 818조4000억원, 37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정기예금은 2조8000억원, 정기적금은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예금금리가 떨어진 건 시장금리와 당국 영향 탓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된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적은 조달 비용으로 대출 재원을 모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굳이 은행이 금리를 높여 예금을 더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작년 12월 1일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4.758%였는데 지난 26일에는 3.731%로 떨어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가 떨어진 만큼 예금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낮아진 셈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 여파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5% 가까이 올라가자 "은행이 시중 자금을 쓸어가면 안 된다"며 정기 예·적금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한 것도 금리를 낮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져 은행들은 수신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때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도 가능해지면서 은행권의 예금으로 인한 자금 조달 수요가 감소했다"며 "또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당국이 이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며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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