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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변수에도 겨울유행 감소세 지속…실내마스크 해제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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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도 우리나라 겨울 유행의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예상한 이달 말께 실내 마스크 해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도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1주(1~7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9239명으로, 2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게 확인됐다. 10월 말 3만명대로 시작했던 겨울 유행의 정점은 하루 최대 8만명대 후반까지 나왔던 지난달 3주(18~24일·일평균 6만7314명)였을 가능성이 높다. 유행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5로 12주 만에 1 아래로 내려갔다. 3개월간 유행이 지속되다가 현재 유행은 억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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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차 유행 규모는 12월 이후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정부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직전 여름 유행을 겪으면서) 국민의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이번 유행은 가파르게 오르고 빠르게 떨어지는 패턴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금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행과 직전 여름 유행의 결정적 차이 '변이'

올겨울 유행과 여름 유행의 큰 차이점은 변이의 수다. 직전 유행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검출률 99.0%(작년 9월 1주)를 차지했을 정도로 ‘단일 변이’ 형태였다. 반면 이번 유행은 BA.5(34.4%)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BN.1(32.4%), BQ.1·BQ.1.1(12.1%), BA.2.75(10.0%), BF.7(6.0%) 등 다양한 변이가 힘을 겨루는 ‘변이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어왔다.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해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서 면역회피력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XBB.1.5(0.2%)도 지난달 8일 이후 누적 17건이 검출됐다.


유천권 방대본 진단분석단장은 “(겨울 유행이) 국내에서 BA.5가 감소하고 BN.1이 증가하는 추세더라도 확진자·중증환자 증가 영향은 크지 않고, 유효한 치료제도 있다”며 “XBB.1.5가 유행 중인 미국에서도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 효과가 유효하기 때문에, 중증도 발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다음주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가능할까

지난달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 조건으로 제시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개 지표 중 2개(환자 발생·병상 가용능력)가 충족돼 마스크 해제 검토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확진자 규모에 2~3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오름세인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년 12월 1주 일평균 444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4주 연속 늘며 1월 1주 600명(597명)에 육박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중증이 늘어나면 그 숫자의 50%는 사망한다”며 “위중증 지표가 꺾이는 모습을 봐야 다음주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방역 정책이 과학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게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자문을 구하는 기구로, 오는 17일 자문위가 열리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서울 시내 한 서점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시내 한 서점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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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4개 지표뿐만 아니라 해외 상황·신규 변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는 입장이다. 중국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된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19.6%(5617명 중 1100명 확진)다. 5명 중 1명은 확진될 정도로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여전하고, 중국에서 유입된 신규 변이는 아직 없지만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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