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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0…'축의금플레이션' 직장인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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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이 기본이었는데 어느새
"사회초년생에 10만원은 부담"

고물가 현상이 계속되면서 결혼식 축의금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결혼식 초대가 부쩍 늘어난 데다 '축의금 인플레이션'까지 겹치자 직장인들은 얇아지는 지갑에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결혼식장 식비와 예식 비용 등이 오르면서 축의금 적정 액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축의금 10만원 부담된다…7만원 안 되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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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초년생에 축의금 10만원은 부담된다. 7만원은 안 되나"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금 축의금은 10만원이 기본인데, 축의금 부담 때문에 애매한 관계의 지인 결혼식엔 아예 가지 않게 된다"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 5만원과 10만원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축의금 문화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3일 "결혼식에 아내를 데려갔다가 선배로부터 면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2주 전 아내와 함께 직장 선배 결혼식에 참석했다. 선배가 과거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냈기에 자신도 같은 금액을 냈지만, 이후 선배가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직장 선배를 비판한 누리꾼들은 "결혼식 간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 아니냐", "몇만 원 가지고 눈치 주는 선배라면 앞으로 안 만나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돈을 더 내는 게 맞다" 등의 의견을 냈다.

적정한 축의금 얼마?…7만원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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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적정 금액이 도마에 오른 이유는 최근의 물가 상승과 연관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예식장 식대 등도 함께 오르자 축의금 액수가 자연스레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하객들은 높아진 축의금에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예컨대 축의금으로 매번 10만원을 지출할 경우, 한 달에 결혼식 두 번만 다녀와도 20만원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 비혼족이 늘면서 축의금을 회수할 기회가 줄어들자 축의금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아졌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축의금 기준'을 마련한 게시물도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사이는 '3만원(불참)' ▲직장 동료는 '5만원' ▲친한 친구는 '10만원 이상'이라는 내용이다.


관련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3월 2030세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8900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3%는 '10만 원 미만', 45.3%는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기준으로는 ▲친밀도(83.3%) ▲경제적 상황(9.3%) ▲주변 사람이 내는 액수(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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