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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무력화 공포 'XBB.1.5변이' 그래도 접종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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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력 높지만 백신맞아야 중증화 예방
방역당국, 2가 백신 접종 권고하는 이유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기존 백신 안 통한다', '백신 무력화'….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XBB.1.5 변이에 대한 무시무시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로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는 새 변이 유입에 대비해 개량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고민이 큰 상황이다.


XBB.1.5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존 최악의 코로나19 변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던 XBB 변이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로 기존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들과 비교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면역 회피력이 높다.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따라 개발되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였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 역시 지난해 11월 브리핑에서 "XBB 하위 변이는 부스터 샷이 제공하는 면역 효과를 감소시킨다"면서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보호되지는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시민들은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백신 접종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새 변이의 면역 회피력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자 백신 효과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BA.4/5 기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BA.4/5 기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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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개량 백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강조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2가 백신은 그 전 백신에 비해 훨씬 더 충분한 면역 항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증명됐기 때문에 일단 2가 백신을 갖고 지금 유행을 다스려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 위해 2가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 역시 개량 백신이 새 변이 대응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5 등을 겨냥해 만들어진 백신이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XBB.1.5 변이 역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을 하게 되면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이든 백신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이든 어느 정도는 회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XBB.1.5 변이는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도 조금 더 회피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는(XBB.1.5 변이가) 중증화율에 있어서는 (기존 변이와) 큰 변화가 없다는 데이터들이 있고, 백신이나 감염이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는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단시간 유지되는 반면,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변이가 있더라도 장기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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