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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럽도 바쁜데…"韓, 광물확보 속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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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자국 생산역량 확대와 우방국 중심 '자원동맹' 추진
中, 자국 보유자원 통제강화 및 공격적 해외광산 확보 중
무협 "韓, 해외자원개발·자원재순환·공급망 다변화 노력"

중국 희토류 채굴 모습.(이미지 출처=아시아경제 DB)

중국 희토류 채굴 모습.(이미지 출처=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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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이 희토류 등 광물 확보와 '자원 무기화' 등에 역량을 총동원하는데 한국 대응은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니켈,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해외 자원개발과 공급망 다변화 속도를 높이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주요국의 핵심광물 확보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EU, 중국 등은 전기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산업,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필수 광물 등을 '핵심광물'로 정하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리튬, 희토류를 포함한 주요 광물 수요는 20년 안에 수십배 늘 전망이다. 자원은 한정돼 있고, 자원 민족주의는 확산되는 상황. 광물 쟁탈전은 갈수록 심해질 게 뻔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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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미국은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알렸다. 자국 생산역량 강화, 우방국과의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4대 핵심품목 공급망 검토 보고서'를 발표한 뒤 역내 채굴 확대, 가공기술 확보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하는 중이다. 에너지부가 5년간 70억달러(약 9조25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인프라법'을 발표한 게 대표적인 예다. 법엔 핵심광물 관련 기술개발, 생산확대, 배터리부품 제조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10개국이 참여하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등 우방국과 협의체를 구축해 공급사슬을 끌어오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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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희토류를 풍부하게 갖고 있는데도 통제를 강화한다. 외국에 팔지 못하도록 막아서 가격 인상 등을 부추기고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관련 업체를 국영기업으로 통폐합하고, 텅스텐 등 주요 광물 외국기업 투자·탐사·채굴을 금지하는 중이다. 해외자원 지분 속도도 높이는 중이다. 2013~2018년에 해외 광산투자 및 인수합병에 862억달러(약 114조원)를 투자했을 정도다.


EU는 유럽 내 광물 생산을 촉진하고 해외협력 확대를 통해 공급처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유럽 배터리연합(EBA), 유럽 원자재 연합(ERMA) 등의 범유럽 기구를 잇달아 출범시켰다. 회원국 간 입장 차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광물 확보란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양·다자간 협정을 활용한 광물자원 접근성 강화, 자원보유국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 공급처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박가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자국 내 자원통제를 강화하고 미국, 유럽 등은 자국 생산역량과 우방국 간 자원동맹 수준을 높인다"며 "한국도 해외자원개발 확대 및 지원책 정비, 폐자원 재순환·활용과 탄소가스 저감·대체기술 등 기술개발 확대, 공급선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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