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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2022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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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전장 누빈 승리 주역 재현”

해군사관학교가 재현한 거북선이 해사에서 개막한 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에 맞춰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해군사관학교가 재현한 거북선이 해사에서 개막한 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에 맞춰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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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43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적군 함대를 쳐부순 거북선이 2022년 다시 나타났다.


해군사관학교가 2019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4년 만에 재현한 거북선은 6일 해사에서 개막한 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에 맞춰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해사는 거북선 재현에 앞서 설계 및 건조 관련 분야 교수와 연구원, 외부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역사적 고증과 여러 차례 토의를 거쳐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 활용한 거북선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했다고 덧붙였다.


해사에 따르면 해군은 임진왜란 200년 이후의 기록인 ‘이충무공전서’에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龜船)과 통제영 귀선을 혼용해 1980년 1차 거북선을 제작했다.

1차 거북선은 1999년 남해군에 기증돼 현재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며 1999년 1차와 같은 형태의 2차 거북선을 만들어 해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충무공의 장계인 ‘당포파왜병장’ 내용 중 일부.

이 충무공의 장계인 ‘당포파왜병장’ 내용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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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차 거북선은 ‘이충무공전서’에 있는 통제영 귀선을 근거로 하되 임진왜란 당대의 기록인 충무공의 장계인 ‘당포파왜병장’, 충무공의 조카 이분이 쓴 ‘행록(行錄)’, 경기수사 최진립의 해유서(解由書), 뒷받침 사료와 문헌 등 최근까지 축적된 연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건조됐다.


3차 거북선은 기존 거북선의 용두와 달리 뱃머리 부분(개판 높이)에 직결된 일(-)자 형태로 만들어져 기록에 나온 대로 총통 발사가 가능한 구조이다.


기존 거북선의 용두(龍頭)는 잠망경 구조의 긴 목에 용머리가 달린 형상으로 선체보다 높이 위치했다.


새로 건조한 거북선의 크기는 전장 24m, 배수량은 92t에 달한다.


튼튼한 국내산 소나무로 제작됐으며 2차에 비해 전장은 10m, 배수량은 60여t가량 줄어 비교적 작고 가볍다.


거북 등에 해당하는 개판(덮개)은 철갑 대신 목판으로 대체했으며 철첨(쇠못)을 꽂아 기동성이 높은 돌격선의 특성이 반영됐고 보조타 역할을 하는 대노(大楫)가 새롭게 재현됐다.


이날 해사 거북선 부두에서 열린 공개행사에는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 안상민 해군사관학교장, 김영선 국회의원, 자문단 대표 이민웅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해사에서 열린다.


해군 관계자는 “충무공의 후예인 대한민국 해군 장병과 사관생도들이 나라를 위한 충무공의 정신을 가슴에 품길 바라며 실제 거북선의 형태로 재현하고자 힘썼다”고 했다.


박준형 해사 박물관장은 “관련 문헌이나 사료가 부족해 완벽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당대의 기록과 학계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실제 해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된 거북선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임란기 거북선 건조를 계기로 해군 장병은 물론 모든 국민이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계승·현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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