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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서 시작된 불안감…점유율 1위 테더마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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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대출규모 49% 급증
담보 건전성 문제 불거져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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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전체 가상자산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휘청거리고 있다. 발행사인 테더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T의 하루 거래량은 테더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된 지난 1일 이후 감소 추세다. 299억1354만달러(약 38조8576억원)로 집계된 후 다음 날인 2일에는 11.81% 줄어든 263억8078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는 2020년 7월20일 하루 거래량 169억2017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206억926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문제 제기 이틀 만에 하루 거래량이 31.10% 급감했다.

USDT는 법정화폐에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다. 1달러와 고정돼 변동성이 작은 탓에 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전체 코인 중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다.


하지만 발행사인 테더의 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41억달러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61억달러로 48.78% 급증했다. 이는 테더의 전체 자산 중 9%에 육박하는 규모인데 테더는 대출 담보로 가상자산도 받아왔다. 이에 담보의 건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다만 테더는 담보 중 코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더 측에선 충분한 유동성을 지닌 담보를 받았고 기간도 단기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거래소 FTX 사태 등으로 인해 코인 가격이 추락한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크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올해 초 4만70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1만7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와 기준금리 인상, FTX 파산보호 신청 등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윌리엄 밴덴버 찰스턴대 회계학 교수는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는 테더의 주장이 위기 상황에서도 지켜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전체 점유율 1위인 USD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거래 횟수도 감소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스테이블코인 합산 전송 이벤트 수는 17만3691건으로 전일 23만1136건 대비 24.85% 줄었다. 전송 이벤트 수는 스테이블코인이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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