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생샷 건질 수 있다 … 피팅룸서 인증샷 찍는 MZ세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노래방 기계부터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까지 포토존으로 변신
패션 업계 “체험 극대화 … 바이럴 마케팅에 유리”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 피팅룸에서 고객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 피팅룸에서 고객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옷을 사기 전에 입어 보는 공간인 피팅룸(fitting room)이 변신하고 있다. 독특한 컨셉으로 색다른 사진·동영상 등을 담을 수 있어 20·30세대 사이에서 인증샷에 최적화된 포토존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피팅룸이 브랜드 마케팅 효과는 물론 다채로운 컨셉으로 특별한 사진과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이색적인 피팅룸으로 화제가 됐다. 노래방을 재현한 독특한 컨셉의 피팅룸에서는 방음 시설까지 완벽해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손님들도 있다. 달리는 열차칸을 구현한 피팅룸도 있다.


서울 홍대 근처에 문을 연 나이키 스타일 매장에는 피팅룸을 사진 촬영 스튜디오처럼 꾸며 놨다. 조명을 조절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는 15개의 피팅룸이 마련돼 있다. LG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과 연동해 미러링해 볼 수 있다. 조명도 원하는 컬러 톤으로 조절할 수 있어 단순한 피팅룸 인증샷이 아닌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도 피팅룸 안에서 촬영해 올릴 수 있다.

이처럼 패션 업계는 자투리 공간에 불과했던 피팅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된 장소인 쇼핑 매장과 달리 브랜드 정체성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피팅룸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피팅룸 안에서는 옷을 자유롭게 입어보고 살필 수 있다"며 "매장 직원이 옷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것보다 고객 스스로 브랜드 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피팅룸에서의 인증삿은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30세대 사이에서 피팅룸에서 새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패션브랜드에서는 피팅룸 착장샷 공유를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고 관련 수치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은 일반 브랜드까지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20·30세대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일수록 오프라인 매장을 열 때 피팅룸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온라인 기반 패션 업체는 "플랫폼에서 출발한 패션브랜드일수록 이색적인 피팅룸처럼 이른바 '와우포인트(Wow point·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놀랄 만한 점)'가 반드시 있어야 물리적 체험과 온라인 쇼핑 구매의 장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