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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모기 독한 이유가 난방공사 홍보글?'…공기업 SNS 홍보에 58억 '헛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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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SNS 예산 해마다 증가
공공기관 업무 무관한 홍보게시글 도배
구자근 의원 “무책임한 통합 외주 개선해야”

'가을모기 독한 이유가 난방공사 홍보글?'…공기업 SNS 홍보에 58억 '헛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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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에 연간 50억원을 쓰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도 없어 국민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 산하 55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SNS 홍보예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2022년 해당 예산은 총 151억원이었다. 2020년 39억원, 2021년 54억원, 2022년 58억이 투입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예산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가스공사로, 최근 3년간 22억2000만원이 배정됐다. 중소기업벤처부가 18억3000만원, 강원랜드 14억5000만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10억6000만원, 10억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SNS 예산은 곳곳에서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 진행 중인 사업을 홍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SNS 채널에는 기관과 전혀 관련 없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예컨대 5억7000만원(최근 3년간)이 배정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문, 사람마다 다를까’, ‘가을 모기가 더 독한 이유’, ‘블랙홀의 목소리’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사진=구자근 의원실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사진=구자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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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효과도 미미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경우 2021년 SNS 채널을 개설한 뒤 1억2000만원을 썼지만 팔로워 수가 100여명에 그쳤다. 대다수 기관의 유튜브 채널 평균 시청지속시간은 1~2분에 그쳤다.


구 의원은 “SNS가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만큼 예산만 낭비하는 식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면서 "무책임한 통합 외주 개선 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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