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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내년 무역 성장률 급격히 둔화"…韓수출 어쩌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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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국제 무역이 둔화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WT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2023년 경제 상황이 상당히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초 3.4%로 전망했던 세계 무역성장률 전망치를 1%로 낮췄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3%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WTO는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와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세계 무역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국들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올릴 경우 더 큰 폭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저소득 국가와 개발도상국은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데다 부채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갈수록 경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에서 3.5%로 소폭 상향됐다. WTO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중동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면서 무역량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무역량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되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교역량이 다시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었던 수출 증가세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수입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8월 상품 수출입 총액은 이런 경기 둔화 징조가 반영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상품 수출이 전달보다 0.3% 줄어들며 1월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WTO는 세계 무역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량 감소가 공급망 환경을 개선하고 운송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HSBC은행의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프레드 노이만은 "9월 아시아에 위치한 기업들의 공장 출고가격이 2020년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무역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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