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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국제적 테러"…美 배후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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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간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건을 국제적 테러라며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인접국들에서는 가스 누출 수역 인근에서 러시아 함선이 목격됐다는 설이 나오는 등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스관 누출과 관련해 "이러한 전례 없는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는 국제적 테러행위"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미국 배후설을 강하게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가스관 누출 사고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경제 해역에서 발생했다"며 "이들 국가는 미국의 통제 아래에 있다"며 미국 배후설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2월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미국은 가스관 폭발과 관련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사고 직후부터 가스관 누출사고에 대해 미국과 서방이 꾸민 자작극이라고 주장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덴마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고, 스웨덴은 나토 가입 절차를 밟는 중을 감안해 미국 중심의 서방에서 가스관 누출 사태를 일으킨 것이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와 인접한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배후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CNN은 2명의 유럽 안보 관계자와 2명의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발트해 인근 해저 구간 3곳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 해군 함선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한 서방 정보 관계자는 또 러시아 잠수함이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관측됐다고 말했다. 덴마크 군 관계자는 러시아 선박이 이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과 27일에 걸쳐 덴마크 보른홀름섬 인근 배타적경제수역 해저에 위치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일부 구간이 파손되고 가스가 유출됐다. 몇 시간 간격으로 두차례의 폭발과 함께 가스관 3곳에서 가스 누출이 확인됐으며, 이후 29일 누출 구간이 더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누출 지점은 총 4곳으로 확인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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