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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7%에 근접…8%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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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나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6.82%
아무리 싸게 빌려도 5% 이상부터

우리은행 금리도 6% 넘겨
국민, 신한도 곧 추가 상승

전세자금, 신용대출 금리도 6% 넘겨

문호남 기자 munonam@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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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3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근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 국내 은행 대출금리도 따라 상승했다. 은행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은행채 금리가 11년 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대출금리도 하루 사이에 껑충 뛰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장기화가 확실해지면서 국민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형) 상단은 23일 기준 6.82%로, 7%에 거의 도달했다. 하단 역시 5.5%로 5% 중반이다. 전날보다는 0.2%포인트 가량 뛰었다.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30~6.60%였다. 아무리 싸게 빌려도 주담대 금리가 5%대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의 주담대 금리 상단 역시 6%를 넘겼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최고금리가 5%대에 머물러 있지만, 은행마다 채권 금리 움직임을 반영하는 시차 때문일 뿐 추가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금융권 예상이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6%를 넘긴 은행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년짜리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47%이고, 하나은행의 전세대출금리 상단은 6.31%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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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압박으로 은행들이 8월 말부터 대출 가산금리를 0.2~0.4%포인트씩 인위적으로 내려 한때 9월 초만 해도 주담대 금리 상단이 5%대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어제 채권 금리가 오르자마자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 은행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채 AAA 5년물(주담대 혼합형 금리 기준) 금리는 22일 기준 4.679%로 2011년 3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보단 0.219%포인트 오른 수치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자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시장은 10월에 한은이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채권금리가 크게 뛴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해 미국 금융회사들은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5%까지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5%.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을 계속 추진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8%를 뛰어넘을 확률도 낮지 않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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