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스포츠 마니아 겨냥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내구성·기능↑

최대 60시간 배터리…디스플레이 확대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애플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애플이 다이빙, 트라이애슬론 등 극한 스포츠 마니아를 겨냥해 내구성과 첨단 기능을 집약한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했다.

애플은 8일(한국 시간) '저 너머로'(Far out)'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49mm 티타늄 케이스와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했다. 케이스는 평평한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의 모든 모서리를 감싸 디스플레이를 보호한다. 2000니트의 최대 밝기로 역대 애플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맞춤형 동작 버튼으로 여러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모델 중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36시간에 달한다. 신규 저전력 모드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60시간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길잡이 시계 페이스는 더 커진 애플워치 울트라 디스플레이에 맞게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다이얼에 내장된 나침반과 최대 8개의 컴플리케이션을 위한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트레일 루프, 알파인 루프, 오션 밴드 등 밴드 3종과 함께 선보인다. 오는 23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114만9000원이다.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애플 최고 운영 책임자는 “애플은 전 세계 탐험가와 운동선수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극한의 환경을 염두에 두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애플워치 모델을 설계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애플워치 사상 가장 막강한 성능과 극강의 내구성을 자랑한다"며, “애플워치 울트라는 모험,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 탐험 분야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재다능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워치 울트라에는 3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음성 통화의 음질을 크게 향상했다. 적응형 빔포밍 알고리즘은 마이크로 음성을 포착하는 동시에 주변 배경 소음은 줄인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악조건에서도 머신 러닝 등 바람 소음 감소 알고리즘을 활용해 또렷하고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애플워치 최초로 정밀 이중 주파수 GPS를 지원한다. 신규 위치 파악 알고리즘은 물론 L1 및 L5 GPS를 모두 통합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거리, 속도 및 경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운영체제(OS)는 워치OS 9으로 구동된다. 워치OS 9에는 보폭 길이, 지면 접촉 시간, 수직 진폭, 러닝 파워 등 경기력을 측정하기 위한 진일보한 달리기 관련 측정 수치가 포함돼 있다. 구간, 스플릿, 고도와 같은 새로운 운동 현황을 통해 주요 운동 수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심박수 영역, 맞춤형 운동 및 페이스 메이커를 비롯한 기능을 통해 트레이닝 강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올해 중 '이전 기록과 경주'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동작 버튼을 사용하면 곧바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운동 세션의 다음 인터벌로 넘어가거나, 운동을 실시하다가 어느 시점에서든 구간을 나눌 수 있다.

워치OS 9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나침반 앱은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세 가지의 서로 다른 보기를 제공한다. 나침반 앱은 아날로그 나침반 다이얼과 디지털 보기를 모두 지원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보기를 선보인다.

나침반 경로 되짚기는 GPS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거쳐온 위치를 보여주는 경로를 생성한다. 길을 헤매거나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또는 왔던 길을 되짚어가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유용한 기능이다. 통신망과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백그라운드에서 이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다. 길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86㏈ 수준의 사이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손목 위 온도 작동 범위는 산악 지대의 혹한(-20° C)부터 타는 듯한 사막의 열기(55° C)까지 극한의 오지를 탐험하며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용 장비에 사용되며 러기드급 장비 제조업체 사이에서 인기 있는 표준인 MIL-STD-810H 인증을 받았다.

해양 및 수상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한계 수심 최대 40ｍ의 레크리에이션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한 수상 스포츠를 위해 제작됐다. 새로운 수심 게이지를 활용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설계한 '수심' 앱을 제공한다. 수심 앱은 시간, 현재 수심, 수온, 해저 체류 시간, 도달한 최대 수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애플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