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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곧 돈"…조선3사, 적자에도 R&D투자 1년새 22%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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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연구개발비 올 상반기 1000억원 돌파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많이 늘려…전년比 37%↑
초격차 경쟁력 유지 위해 정부도 지원 약속

정기선 HD현대 대표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오른쪽)가 지난 1월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사촌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아비커스의 자율 운항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선박 자율 운항 전문 회사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 대표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오른쪽)가 지난 1월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부스를 찾은 사촌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아비커스의 자율 운항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선박 자율 운항 전문 회사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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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HD한국조선해양 · 한화오션 ·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비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적자에도 R&D비는 오히려 늘었다. 중국의 위협적인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첨단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조선 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상반기에 지출한 R&D비는 총 1031억5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4%(약 189억원)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316억8000만원을 R&D부문에 투입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약 116억원 늘려 432억8300만원을 집행했다. 1년 새 36.6% 늘린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R&D비는 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8억4500만원)보다 11.1%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278억원을 R&D비로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237억6000만원) 대비 17.1% 늘어난 수치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반기 0.4%에서 올해 상반기 0.5%으로 증가했고,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0.7%에서 1%로 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3%로 전년과 동일했다.

조선 3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만 3사 합산 1조5000억원을 넘는다. 그런데도 R&D비는 늘린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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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친환경 선박이나 자율운항선박 등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선박의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R&D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은 103척으로,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다.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운반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분야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NG선 발주량 가운데 76%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정부도 조선업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9일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업계와 함께 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선박과 주력 선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무탄소선박과 자율운항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 3사도 같은 자리에서 올해 23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 탄소 포집장치, 스마트십 데이터플랫폼 등 무탄소·디지털전환 기술 개발과 스마트 야드, 친환경 설비 구축 등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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