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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까지 덮친 물가 '비상'…정부, 추석前 성수품 비축물량 집중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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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생안정대책

폭우까지 덮친 물가 '비상'…정부, 추석前 성수품 비축물량 집중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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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정부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핵심 먹거리 품목 공급을 늘리고, 대형마트·온라인몰·전통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대폭 가격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명절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명절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이달 말께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석을 약 한 달 앞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배추·무·사과 등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이 지난해 추석기간 대비 7.1%(물가가중치 가중평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하고 양파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10%)를 신규 적용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주요 20개 성수품에 대해 평시 대비 1.4배 많은 23만t을 공급해 가격상승압력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추석기간 중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이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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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1.8배 많은 금액으로, 1인당 할인 한도도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원(전통시장·직매장 3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11번가·쿠팡 등 10개 온라인몰, 전국 전통시장 및 직매장 등이 참여한다.


올 들어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전년 대비 25% 이상 대폭 오른 데다 최근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물가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수요가 많은 핵심 농산물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과 함께 긴급수입을 추진한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침수·유실 및 낙과 피해가 발생하고, 강우 이후 고온이 이어질 경우 병해 발생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강원·경기·충북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을 구성해 성수기 수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축산물의 경우 수입 돼지고기·소고기 등에 이미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예년에 비해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 3주간 도축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수급관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명태(1만1170t)·고등어(1042t) 비축물량을 전량 방출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42조6000억원(대출38조2000억+보증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한다. 취약계층에는 대중교통 할인, 생필품비 지원 등을 비롯해 주거안정을 위한 버팀목·디딤돌 대출 금리(2.15~3%)를 연내 동결하기로 했다. 생계곤란(연소득 100만원 이하, 재산 450만원 이하)으로 건강보험료를 7년 이상 장기 체납한 취약계층 14만5000세대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징수권을 유보(결손처분)한다.


정부는 귀성·귀경길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명절 연휴기간(9월9~11일) 중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체공휴일인 12일은 통행료 면제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지방공공요금을 하반기 전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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