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미국, 필리핀서도 '중국 견제'… 블링컨 "방위조약 충실히 이행"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동남아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인 필리핀을 방문했다.


6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은 전날 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뒤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했다. 블링컨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동맹 관계는 굳건하며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수십년 지속된 상호방위 조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는 최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군사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만의 상황을 통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이번 사태는 해당 지역에 조성된 갈등의 강도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은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중인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화상 회의를 했다. 마날로 장관은 양국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대만 해협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위기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책임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은 전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에 참석한 뒤 필리핀으로 향했다. 대만에서 260㎞ 가량 떨어진 필리핀은 동남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로 미·중 양강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필리핀과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이지만 전임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줄곧 미국의 외교 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중국에는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양국 관계는 순탄치 않은 기조를 유지해왔다.


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6일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하자 마르코스도 우호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2일 밤 대만을 전격 방문하자 중국이 이에 반발해 대만 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양국 간에 첨예한 긴장이 조성됐다. 이후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대화 채널을 일부 단절하고 기후변화 협력 중단을 선언하고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재에도 착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