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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금융톡]은행들 대학과 '맞손'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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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우리銀 등 잇따라
신탁 기반 유산 기부 업무협약
상속·증여 종합 솔루션 제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권이 최근 대학과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대학의 기부신탁 관련 업무협약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들어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건국대학교와 우리은행은 삼육대학교과 각각 기부신탁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부신탁이란 보유 중인 금전, 부동산, 금전채권, 유가증권을 신탁해 생전에는 기부자의 노후를 위해 관리하다 유고 시에는 위탁자가 원하는 대로 기부하는 유언대용신탁이다. 과거에는 자산가들이 대학에 직접 현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부했지만 요즘에는 은행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고 사망 후에 이를 기부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2010년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하고 2014년 분당서울대병원, 2015년 사단법인 월드비전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꾸준히 복지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왔고 최근 들어서 대학들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신한 S라이프케어 유언대용신탁’을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KB위대한유산 기부신탁’을 출시했고 우리은행도 11월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를 론칭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기부신탁 서비스는 기부 뿐만 아니라 기부와 관련 상속·증여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부자의 입장에서는 기부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컨설팅해주기 때문에 기부신탁을 선택하는 것이 사후 자산 정리를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을 사후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부동산 기부 신탁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신탁 상품이 만들어진 것은 오래됐지만 최근 들어 활발해진 것은 고령화 시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확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회적 책임이나 기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자리를 잡으면서 이같은 기부신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사후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기부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부 신탁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학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지만 병원이나 복지재단 등 기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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