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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쇼크]우크라 사태에 무더위까지…"국제유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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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10달러선서 등락, 연초대비 45% 급등
인도·동남아 무더위에 전력 수요 이미 크게 늘어
EU,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몇 주내 실시할 듯
골드만삭스, "위험 요인 심화되면 150달러까지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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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조짐에 대러제재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냉방용 전기 수요도 늘기 시작하면서 기름값이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현재 배럴당 11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국제유가가 150달러선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3월 120달러선을 넘어서며 ‘3차 오일쇼크’ 우려를 자아냈던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위축 전망이 제기되면서 배럴당 100~1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초 대비로는 45%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배럴당 110.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0.39% 상승한 배럴당 114.03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을 넘어선 데다 여름철 냉방용 전기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기름값이 재차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 내 정유설비 가동률은 93.2%를 기록해 직전 주 가동률인 91.8%보다 높아졌다. 여름철 수요확대를 앞두고 정유공장들이 가동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약 7억명의 인구가 밀집된 인도 남부지역 16개주에서 여름철 냉방 전기수요가 몰리면서 하루 2시간~10시간 정도 계획 정전이 실시되고 있다.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가 수주 내로 실시될 수 있다는 발표도 석유 공급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CNN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관련 협상이 몇 주 내로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를 본격 시행할 경우, 아시아 및 다른 지역 국가들의 수입제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이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공급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아는 한 석유는 부족하지 않으며 산유국들은 증산에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유시설에 대한 투자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공급문제가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현재 110달러선에서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책임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는 올여름 125달러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위험요인이 심화되면 150달러선까지 상승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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