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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굶으면서 다이어트해요"… MZ 다이어터 사로잡은 '헬시플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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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식품 시장, 2018년 비해 4배 이상 급성장
건강 관리 '흥미' 붙이는 MZ세대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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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다이어트 기본 규칙으로 여겨졌던 '안 먹고 운동하기' 공식이 차츰 바뀌어가고 있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이 합쳐진 단어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식단을 엄격히 관리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과거의 건강 관리 방식과 달리, 맛과 건강을 놓치지 않은 비건, 저칼로리 식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식품산업 통계정보 시스템(aTFIS) 자료에 따르면, 식단 관리와 연관성이 높은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다. 대표적인 예로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의 한 고단백 볶음밥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단백질 간편식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식품은 탄수화물 대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고단백 두부를 출시했다. 또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는 원육을 한 팩당 소포장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출시했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로 탄산 시장은 2020년 786억원을 기록해 452억원에 불과하던 2019년에 비해 74%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무려 178.5% 성장한 약 2189억원 규모의 판매금액을 기록했다. 2019년 규모에 비해 5배 가까운 성장이다.

'제로 시장'을 엿보는 건 음료 기업뿐만이 아니다. GS25는 최근 자체 PB 상품으로 제로 칼로리 파우치 음료를 출시했고, 종근당건강은 자사 유산균 브랜드를 활용한 유산균 음료를 0칼로리로 내놨다.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MZ세대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MZ세대는 재미를 추구하고 자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건강 관리 역시 흥미를 붙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들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면서 건강 관리를 오랫동안 유지한다.


MZ세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사진 문화도 '헬시 플레저'의 하나의 요소다. 그날 먹은 식단과 운동을 기록하고 인증하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밀키트나 HMR 등 간편식의 대중화도 이러한 흐름에 기여했다. 특히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체중 관리에 공을 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간편한 음식을 찾게 됐다.


한편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에 대한 관심 역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단시간 안에 살을 빼기 위한 운동 대신 건강을 위한 꾸준한 운동이 증가세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거나 각종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으로 운동을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신조어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는 헬시 플레저 유행의 단면을 보여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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