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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빨리보기' 꼼수에 온라인 교육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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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경찰 입교 전 받는 교육
310기 배속 프로그램 적발
311기 대면교육 진행 방침

충주 중앙경찰학교 전경. 사진=중앙경찰학교 홍보영상 캡처

충주 중앙경찰학교 전경. 사진=중앙경찰학교 홍보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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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중앙경찰학교가 신임경찰 교육생이 입교 전 받는 온라인 교육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올해 초 입교한 310기 교육생 일부가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서 재생속도를 빠르게 하는 배속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본지 2월 18일자 보도 참조>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경찰학교는 올해 6월 입교하는 신임경찰 311기 교육생들을 대상으론 기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중경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 자체를 재검토 중"이라며 "당장 내달 입교하는 311기는 온라인 교육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교육은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교육생들이 입교를 앞두고 학과별 핵심 이론을 선행하는 과정이다. 형사·수사·실전체포술·사격 등 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311기 교육생들은 이런 선행 과정 없이 입교 후 모든 교육을 대면으로 받게 된다.

입교 전 온라인은 교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정부의 경찰 충원 계획에 따라 입교생이 급증하면서 도입됐다. 하지만 올해 1월 입교한 310기 교육생들 일부가 배속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경찰학교는 이후 시스템 개선 마련에 나섰고, 결국 다음 달 입교를 앞둔 311기 교육생은 온라인 교육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경 관계자는 "증원계획이 마무리되고 코로나 상황도 나아지면서 입교 전 온라인 교육은 하지 않을 예정이나 향후 다시 도입하게 된다면 기술적 방법을 통해 배속 프로그램 활용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는 배속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이수한 310기 일부 교육생들에 대해선 재수강을 명령한 뒤 외부 위원이 포함된 교육운영위원회를 소집, 이들에게 벌점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원과 벌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벌점은 교육 중 종합성적에 반영된다. 향후 정식임용 때 희망 근무처 지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310기 교육생들은 오는 8월 졸업 뒤 정식 임용된다.


한편 중앙경찰학교에선 이날 오전 신임경찰 309기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1795명은 8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지구대·파출소 등 일선 치안현장에서 경찰관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치사를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을 마주하든 경찰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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