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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에서 스크랩까지 도미노 인상…건설·車·조선 단가인상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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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유연탄 가격 급등
철근업계 계약단가 인상요구
시멘트업계 가격압박 호소

철근에서 스크랩까지 도미노 인상…건설·車·조선 단가인상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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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라 침공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도 경제적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뛰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자 조선, 자동차업계는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현장에서도 철근과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인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은 철근 가격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했다. 지난달 t당 2만9000원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는 3만1000원이나 올리면서 철근 가격은 t당 102만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철근 기준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강관제품에 대해서도 지난 2일 출고분부터 t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중국과 일본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원가 인상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세아베스틸지주 도 지난 7일 출하분부터 특수강 제품에 대해 t당 최대 15만원 가량 가격을 올렸다. 크롬이나 몰리브덴 등과 같은 합금철 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유연탄 등 에너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아직까지 우크라 사태 이후 원자재 수입이 중단되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원재료·반제품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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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관 산업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당장 철근 가격 인상으로 건설 현장에 비용 부담 늘어나 철근업체들은 건설자재와 인건비 급등에 따른 계약 단가 인상을 요구 중이다.


러시아산 유연탄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시멘트 업체들도 가격 상승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레미콘협의체들도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면서 조선·자동차업계도 철강업계와 물러설 수 없는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번 철강발 가격 폭등이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더라도 우크라 사태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인상이 해소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지난달 25일 t당 136.89달러까지 낮아졌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일 145.14달러로 일주일 만에 6% 넘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총사용량의 16%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유연탄의 경우, 지난주에만 가격이 무려 22.2% 오르면서 t당 172.10달러를 기록 중이다.


철스크랩 가격도 지난해 동기 대비 85.6%나 급등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에 이은 철스크랩 순수출국으로, 철스크랩 수입량 약 480만t 가운데 러시아 수입량은 57만3000t으로 전체의 약 13%에 달한다.


유럽의 철강시장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 감소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고 철강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상승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수급 뿐만 아니라 원료 가격을 자극해 철강 가격에 가격 인상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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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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