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6일 해외경제 포커스 발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이 지난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5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4.3원 내린 리터당 1634.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다시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물가 상방 압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더딘 증산 영향으로 반등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1분기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3.75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배럴당 72.8달러까지 내린 바 있다.
한은은 친환경 기조 확대로 미국 셰일기업의 신규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OPEC+의 증산량도 목표에 미달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선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올해 중 일시적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지난해 연간 기준 17.6%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2.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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