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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 거래량·거래총액 '뚝'…규제 피한 원정투자는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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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 거래량·거래총액 '뚝'…규제 피한 원정투자는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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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

전년보다 19% 줄어

외지인 매수비중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민영 기자] 집값 급등에 따른 고점 인식 확산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 규제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지방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전국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책 효과? 거래량, 거래총액 뚝= 20일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9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8000건)과 비교해 19.1% 줄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25만4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건 이상 거래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지방이 34만3000건을 기록, 감소폭이 2만7000건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 집값의 경우 경기·인천이 서울을 크게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3.7% 올랐다. 시도별로 가장 높은 곳은 23.9%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경기 역시 22.1%올라 전국 광역시도 중 2위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7.8% 오르는 데 그친 서울에 비해 3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경기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제주·대전·부산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17.9%로 지방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대전과 부산 역시 각각 14.4%, 14.0%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값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급"이라며 "다만 11월 이후로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주춤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매매거래총액(13일 기준) 역시 쪼그라들었다. 10월 말까지 총 19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289조6000억원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이 118조6000억원, 지방은 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방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지방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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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원정투자…외지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거래가 위축됐지만 원정투자 바람은 거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 비중은 2017년 21.8%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24%를 돌파했고 올해에는 29%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원정 투자 바람이 가장 거셌던 곳은 충청권과 강원, 세종이었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42.9%, 39.4%에 달했다. 10채 중 4채를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강원과 세종 역시 각각 외지인 매입 비중이 39.7%, 38.4%로 높았다. 반면 부산과 대구는 각각 18.3%, 17.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가 확산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충청, 강원 등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청주, 천안이 규제로 묶이자 인근 음성, 진천 등의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의 외지인 매매비율이 높아진 것 역시 동구, 울주군 등 비규제지역으로 광역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라리 세종을 선택하겠다는 투자층이 늘었고, 인천도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으로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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