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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00만명 쓰는 K-이모티콘 솔루션…삼성·메타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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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 개발…지난해 갤럭시 기본 탑재
전세계서 日 2000만명 사용…최근 1년새 DAU 2배 뛰어
간판 IP '주키즈' 베트남서 인기…다운로드수 3억건 돌파
NFT·캐릭터 상품도 출시…“제2의 스마트스터디 도약”

이효섭 플랫팜 대표. [사진 = 이준형 기자]

이효섭 플랫팜 대표. [사진 = 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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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기반의 메신저가 등장한 후 온라인 대화의 필수품이 됐다. 텍스트로 표현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 등을 나타내기에 효과적이었던 까닭이다. 이모티콘이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관련 생태계도 커졌다. 카카오 중심의 국내 이모티콘 시장은 7000억원 규모다. 국내 이모티콘 산업 종사자는 1만명에 이른다. 업계는 올해 글로벌 이모티콘 시장을 30억달러(약 3조55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플랫팜(대표 이효섭)은 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모히톡은 약 20만개의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모히톡용 이모티콘을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는 지난달 기준 7303명이다. 인공지능(AI)이 이용자가 입력 중인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전 기종에 모히톡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했다. 2019년 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게 계기가 됐다.

플랫팜이 개발한 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 [사진제공 = 플랫팜]

플랫팜이 개발한 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 [사진제공 = 플랫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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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메신저도 ‘러브콜’

러브콜을 보낸 건 삼성만이 아니다. 회사는 올 7월부터 메타(구 페이스북) 산하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에 이모티콘 서비스를 제공했다. 왓츠앱은 전 세계에서 약 17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1위 메신저다. 미국의 동영상 플랫폼 ‘비메오’와 동영상 채팅 솔루션 ‘아고라’에서는 올 하반기 실제 서비스를 위한 실증(PoC)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도약한 기업용 채팅 플랫폼 센드버드에서도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일본 대형 통신사 3곳이 네이버 라인에 대항해 만든 ‘플러스 메신저’도 모히톡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출국은 한국, 미국, 베트남, 인도 등 약 50개국이다. 지난달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918만명으로 지난해 12월(900만명)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효섭 플랫팜 대표는 "이달 DAU 20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월평균 이모티콘 사용 횟수는 약 39억건"이라고 했다.


회사는 이모티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의 카카오 프렌즈로 불리는 ‘주키즈’는 회사의 간판 IP다. 회사는 2019년 주키즈 IP를 인수한 후 이모티콘을 제작해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에서 선보였다. 주키즈 이모티콘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최근 3억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베트남의 대형 유통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부터 캐릭터 상품도 출시한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고 주키즈 NFT(대체불가능토큰)도 발행했다. 이 대표는 "표정, 동작 등을 변형한 주키즈 캐릭터를 1만개 버전의 NFT로 만들어 디지털 수집품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왓츠앱에서도 주키즈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한달새 다운로드수가 천만 건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모히톡의 이모티콘 캐릭터 '주키즈.' 최근 베트남에서 누적 다운로드수 3억건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 플랫팜]

모히톡의 이모티콘 캐릭터 '주키즈.' 최근 베트남에서 누적 다운로드수 3억건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 플랫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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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DAU 1억명 돌파"

최근 서울창업허브의 도움으로 베트남에서 또 다른 고객사도 확보했다. 회사는 올 8월 서울창업허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9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베트남 데이팅앱 ‘와이밋미’와 해외실증을 진행했다. 모히톡은 실증이 끝난 후 와이밋미에 정식 탑재됐다. 서울창업허브가 싱가포르 기반의 벤처캐피탈(VC) KK펀드를 소개해준 덕에 계약, 기술 검증부터 서비스 적용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창업허브 로고. [사진 = 아시아경제DB]

서울창업허브 로고. [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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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스마트스터디 같은 종합 콘텐츠기업이다. 유아용 콘텐츠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는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회사는 사업 영역을 이모티콘 솔루션에서 캐릭터 IP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모히톡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전략이다. 주키즈 NFT와 내년 베트남에서 선보일 캐릭터 상품으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콘텐츠 인력을 확보하는 등 IP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 하반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베트남 사업이 커져 현지법인 직원만 현재 8명에서 약 20명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내년 목표 중 하나는 DAU 1억명 돌파"라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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