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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배터리 수장' 컴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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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SK온 대표이사 선임
지동섭 대표와 각자대표
이사회 의장은 김준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17일 인사에서 배터리계열사 SK온 대표이사를 맡았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17일 인사에서 배터리계열사 SK온 대표이사를 맡았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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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황윤주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배터리사업 계열사인 SK온 대표이사로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과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8년여 만에 돌아왔다.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5년이 지나 취업제한이 풀린 터라 공식 직함을 달고 사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회사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귀무대로 최근 SK그룹에서 힘을 실으면서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진 배터리를 점찍은 게 눈에 띈다.


17일 SK온은 이사회를 열고 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로 있는 지동섭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최 부회장이 성장전략과 대내외 협력을, 지 사장은 경영 전반을 맡기로 했다. SK온은 지난 10월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만든다.

당초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돌기도 했으나 ‘감독’이 아닌 ‘선수’로 직접 일선 현장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선으로 풀이된다. SK는 공식적으로 각 계열사마다 이사회를 최고의사결정 기구로 두고 있다. SK온 이사회 의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부회장이 맡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사업을 기획하고 투자를 늘린 점을 주도해온 점, 글로벌 사업감각·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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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성장 역할 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기여"

SK가 배터리 사업을 키우는 데는 최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경영복귀 이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을 마련하거나 주문자생산(OEM)업체와의 협상에도 직접 나섰다. SK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처럼 그룹 내 배터리 수요가 많은 계열사가 없는 데다 연구개발(R&D)이나 생산면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중요한 분야로 꼽히는 터라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초기에 있었다.


과거부터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최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중요성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기존 정유사업과 잠식(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있었으나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감안하면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본 것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회사에 따르면 SK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1700GWh, 중형 전기차 2000만대 분량이다. 전기차 탑재량을 기준으로 세계 5위권으로 떠올랐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019년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에 들러 하이브리드 4륜 자전거 '시드카(SEED Car)'를 타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019년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에 들러 하이브리드 4륜 자전거 '시드카(SEED Car)'를 타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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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터라 최 수석부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SK온 역시 그간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3대 완성차 시장에 직접 공장을 짓고 있거나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공장규모가 커지면서 조(兆)단위 투자가 빈번해진 터라 배터리를 쓰는 완성차업체와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외형 확대와 함께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경쟁도 치열하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배터리 전·후방사업도 같이 키워야 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이날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에서 임원 9명을 영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제조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담조직, 품질관리 부서, 선행연구부서를 새로 만들거나 강화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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