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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과 2시간 담판..."우크라이나 침공시 초강력 대응" 경고(종합)

최종수정 2021.12.08 15:49 기사입력 2021.12.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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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증원 등 군사적 대치 가능성도 시사
백악관 "中 대만도발과 같이 발생해도 대처 가능"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에서 화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왼쪽 끝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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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초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제재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주변 동맹국의 군사지원 강화를 통해 러시아와의 군사 대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백악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발이 중국의 대만 도발과 동시에 발생해도 미국은 두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때처럼 단기간에 모험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화상 회담 결과에 대해 "두 정상은 이날 121분간 화상 회담을 가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깊은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경제 및 기타조치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지지를 다시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주변 동맹국에 대한 미군 증원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때와 달리 지금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대응조치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한 러시아의 달러결제 차단 등 경제제재 외에도 군사적인 대치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중국이 대만을 동시에 침공하는 비상상황 발생해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며 우리는 비상 계획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러시아의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운영제재 조치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노르트스트림2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을 보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독일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노르트스트림2의 운영을 중단해달라며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행보에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가맹국 확대 저지 등을 요구하며 다소 수세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또한 편입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에 대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나토의 가맹국 확장 중단과 러시아 인접국가들로의 타격용 공격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신뢰할 수 있고 법률적으로 명시된 보장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당장 내년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인 마이클 코프만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간 공조로 광범위한 제재가 이뤄지면 러시아가 입는 타격도 예상보다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푸틴 대통령이 아무 소득없이 군대를 철수시키진 않겠지만, 더 많은 병력과 군수지원을 준비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고 그동안 미국과의 회담도 이어지면서 당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긴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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