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대 만취녀에 '무차별 폭행' 당한 40대 가장… '엄벌 촉구' 靑 청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피해자 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받아

집 주변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재차 올렸다. 사진은 지난 7월 폭행 당시 현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집 주변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재차 올렸다. 사진은 지난 7월 폭행 당시 현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지난 9월에 이어 2번째로, 현재까지 가해자는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하무인, 아전인수, 유체이탈 언행으로 가족 모두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빠뜨린 20대 무고녀와 그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가장인 피해자 A씨는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기만 해야 했던, 성추행했다고 무고를 당해야만 했던 상황을 우리 아들과 딸은 반강제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 무엇일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가족은 이 황당한 사건을 빨리 잊고 싶어 합의에 우선 나섰으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우리 가족이 괜찮은지 묻고 사죄하기보다는 본인들이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변명만 늘어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리 가족 모두 그 사건 이후로 정신과를 수시로 다니며 처방 약 없인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우리가 왜 이리 살아야 하나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초범이란 이유로 만취했다는 이유로 감형받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7월30일 오후 10시50분쯤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40대 가장 A씨는 부인과 중학생 아들, 유치원생인 일곱 살 딸과 벤치에 앉아 쉬다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했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는 A씨 아들에게 술을 권했고, 이를 거절하자 막무가내로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에 A씨가 이를 제지하자 이번에는 A씨를 향해 핸드폰으로 머리를 내리찍는 등 폭행과 욕설을 이어갔다.


B씨의 폭행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계속됐고, 경찰이 도착하자 B씨는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A씨는 B씨 부모에게 합의 조건으로 B씨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지만, B씨는 두 번의 합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현장에 같이 있던 A씨의 6살 딸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씨를 특수상해가 아닌 단순 상해죄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고와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