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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대거 매도에도 지분율은 되레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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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새 1010만주 매각
보유주식수는 이전보다 56만4000주 늘어
비밀은 스톡옵션 행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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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지만 그의 지분율은 되레 더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들을 분석한 결과 최근 몇 주 새 그가 101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는데도 보유 주식 수는 매각 이전보다 56만4000 주 늘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를 결정해달라'고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뒤부터 대규모로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금까지 1010만 주를 팔았다. 이는 머스크가 약속한 물량보다 약 700만 주 적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이 더 늘어난 건 그가 주식을 매도하는 동시에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스톡옵션을 통해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식을 주당 6.24달러에 매입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주식의 시가(3일 종가 기준 약 1015달러)와 견줘 채 1%에도 못 미치는 헐값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지분 매각 트윗을 올린 뒤 지금까지 1070만 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 스톡옵션은 2022년 8월이 만기였기 때문에 머스크는 설문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그전에 이를 행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다 머스크는 지난해 70.01달러에 테슬라 주식 최대 1억80만 주를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 실적이 일정한 수준을 넘기고 테슬라 주가가 목표치를 넘겨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지만 지난해 테슬라 주식이 743% 오르면서 주가 목표치는 이미 달성한 상황이다.


다만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세금을 물어야 한다.


지난달 8일 이후 매입한 테슬라 주식 때문에 부과된 연방소득세만 약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보태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도 있을 것으로 CNN은 추정했다.


머스크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번에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머스크는 또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추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 역시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220만 주에 달하는데 세금 납부에 충당하기 위해 이 중 530만 주를 팔더라도 거의 700만 주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더 확보하게 된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처럼 조만간 만기가 도래할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면 머스크의 스톡옵션 주식은 지금보다 약 2290만 주 줄어든다.


그러나 이것 말고도 머스크는 여전히 추가로 5070만 주를 매입할 스톡옵션을 갖고 있으며, 이 스톡옵션의 만기는 2028년 1월이어서 이를 조만간 행사할 것 같지는 않다고 CNN은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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