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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덮친 오미크론 공포...기업들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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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오미크론 쇼크에 전세계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에 따른 경기 충격이 델타 변이 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위기 진단에 들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입었다가 최근 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던 소매, 유통, 항공 기업들은 다시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대비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자이언트 이글.(사진출처:블룸버그통신)

미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자이언트 이글.(사진출처: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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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주요 소매기업 경영진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경영 활동에 미치는 위험도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마존 소매사업부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클락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현재의 인력난에 도전적일 것이라면서 연말 소비 수요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변종에 대한 정보가 구체화되기 전이라 연말 대목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 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백신 효과와 치명률에 대해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라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5월초 델타 변이 때 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 경영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물류회사 젯코 딜리버리의 브라이언 필코 CEO는 "이번 변이가 얼마나 위협적일지 파장이 어느 정도 심각할 지 현재는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 보건당국 지침을 주시하며 내부 비상대응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동북부에 400개 이상의 매장을 둔 대형 슈퍼마켓 체인 자이언트 이글도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했을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에 대해 매일 모여 논의하는 등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젯코 딜리버리의 브라이언 필코 CEO(사진출처:WSJ)

젯코 딜리버리의 브라이언 필코 CEO(사진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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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4번의 팬데믹을 경험한 기업들은 백신 보급 확산과 거리두기 완화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재차 불거진 팬데믹 공포로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부족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등장이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회사 허브스팟은 "이번 사태가 기업들의 출장이나 대면 행사 등 외부 활동 제약으로 이어질 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오미크론 변이 사태로 각국이 국경 봉쇄에 나서면서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급격한 혼란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최초 보고가 이뤄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홍콩, 호주 등 유럽을 중심으로 13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 기로에 서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확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도 입국 제한을 검토하면서 코로나19 초기 촉발된 하늘길 위기가 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 출장 전문 여행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 "수일 내로 영향을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영국행 출장 수요에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직원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오는 30일까지 홍콩행 항공편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영국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지젯은 "현재는 운항 일정이 정상적이지만 향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대응 여지를 보였다. 영국 번스타인은 "세계 각국이 여행 규제를 도입하면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여행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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