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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치매환자 급증 전망…"6년 뒤 고령자 7명 중 1명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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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성 연구팀 추정치 발표
2025년 12.9%→2060년 17.7%로 '쑥'
치매 전 단계 고려하면 규모 더 커져

6년 뒤인 2030년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7명 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6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 약 18%가 치매에 걸릴 것으로 추정돼 일본 정부가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8일 전국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치매 진단을 진행, 향후 일본 전역의 고령자 치매 환자 규모를 추정, 발표했다고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2030년 고령자 가운데 치매 환자 숫자는 2022년 대비 80만명 증가한 523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 14%에 달한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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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규모가 2050년 587만명, 2060년에는 645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 환자는 2025년 고령자의 12.9%인 471만명에서 35년 후인 2060년에는 17.7%인 645만명으로 4.8%포인트(174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5~69세는 1.1%에 그쳤지만, 75~79세 7.1%, 90세 이상에서는 50.3%로 고령으로 갈수록 치매 환자 비율이 높아졌다. 또 90세 이상 치매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55.1%, 남성이 36.6%로 여성이 많았다. 85~89세에서도 여성이 37.2%로 남성(25.2%)보다 높았다.


치매의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도 인지 장애(MCI) 환자도 2030년에는 593만명, 2060년에는 63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를 포함하면 2030년에만 치매 환자와 MCI 환자는 총 1100만명이 넘는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이미 2006년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인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인 고령자일 정도로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1인 가구 치매 환자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번 추계를 토대로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간 '인지증기본법'에 근거한 시책의 기본계획을 올해 가을 각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인지증기본법은 치매 환자가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인지증시책추진본부를 설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역과 관계없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비 시책을 강구하고 치매 환자가 이용하기 쉬운 제품 개발이나 보급을 뒷받침하도록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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