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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보다 비싼 파주 오피스텔…가격 왜곡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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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가 빚은 기현상

지난 2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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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간 분양가 역전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가격이 억눌리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규제를 받지 않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탓이다. '준강남'이라고도 불리는 과천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파주시의 오피스텔보다 분양가가 낮은 현상마저 나타났다.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시와 파주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모집공고가 각각 나왔다. 아파트 '과천 한양수자인'과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다.

과천 한양수자인은 '10억 로또 아파트'로 평가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84㎡, 174가구 규모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59㎡ 6억5420만원, 84㎡ 8억8600만원이다. 84㎡의 경우 인근 아파트 단지 호가와 비교하면 1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같은 날 모집공고가 나온 오피스텔과 대비되며 더 이목을을 끌었다. 파주시 와동동에서 2669실을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의 84㎡ 분양가는 8억8520만~8억9580만원 선이다. 해당 평형 최고가 기준으로 보면 과천 한양수자인보다 분양가가 더 비싼 셈이다. 대단지 메리트, GTX 호재 등을 감안해도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 규가 꼽힌다. 민간 공급 아파트는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되지만, 오피스텔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시행사·건설사 측에서 자유롭게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아파트-오피스텔 간 분양가 가격역전 현상은 올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단지내 오피스텔-아파트 간 가격 역전 사례도 나왔다.


지난 상반기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는 9억1660만원이다. 오피스텔 분양 직전에 청약한 같은 단지 같은 면적 아파트 분양가(4억4034만~4억8867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오피스텔 분양가 자체도 고공행진이다. 이달초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는 15억~16억원에 나왔다. 3.3㎡ 당 6000만원 수준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3.3㎡당 5667만원)보다 비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외에도 대출 규제·세제 강화 등도 오피스텔 가격 폭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마련이 어려워지자 문턱이 낮은 대체재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치솟는 아파트값에 오피스텔 패닉바잉 조짐마저 나타나는 상황에서 오피스텔 분양가·매매가 고공행진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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