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및 의료·제약으로 확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CJ제일제당 이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배경에 CJ제일제당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7만9500원이었다.
CJ제일제당은 그린 바이오(농업·식품) 사업을 통해 미생물, 균주, 발효 역량을 축적했다. 이를 통해 성장 여력이 높은 화이트 바이오(환경·에너지), 레드 바이오(의료·제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2016년 미국 메타볼릭스 인수를 통해 100% 해양 생분회되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인 PHA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의 설비를 활용해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내년 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생산능력은 500톤이지만 이미 구매 의향 물량이 3만톤에 달한다. 2025년까지 6만5000톤, 2030년까지 30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자 금액이 낮아 효율성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PHA 매출액은 약 37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대니머사(社)의 기업가치평가를 고려할 때 CJ제일제당의 PHA 사업 가치는 약 3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상훈 신한금투 수석연구원은 "기존 그린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대량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식품·유통 등 그룹의 친환경 포장에도 활용할 수 있고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 관련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2011년 이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사업 다변화를 통해 해결해 왔다. 조 연구원은 "화이트 바이오를 포함한 스페셜티 아미노산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 강도도 낮다"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양호하다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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