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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확진자수 '급감'에 韓 교수 "모순 가득 찬 K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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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감염 경험자 많아져야...무증상자·경증환자 대상 PCR 검사 중지 필요"

많은 사람들이 오다니는 도쿄 번화가 긴자 지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많은 사람들이 오다니는 도쿄 번화가 긴자 지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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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일본에서만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 한 예방의학 전문가가 "일본은 자연감염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이 'K-방역'의 치명적 오류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덕희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카카오가 운영하는 '브런치'에 '코비드 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 22일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일일 확진자수 50명을 기록했다. 23일 다시 113명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24일엔 다시 77명으로 줄었다. 사망자 역시 19일 0명, 21일 0명, 22일 2명, 23일 2명 등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4천명대에 달한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 교수는 "한국과 비슷한 백신 접종률을 가진 일본이 우리와 가장 다른 점은 처음부터 국가가 나서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무증상 혹은 경한 증상으로 지나가는 자연감염을 막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확진자 급감은 백신 접종률이 50%가 채 되지 않을 때부터 시작됐는데, 이런 일은 강력하고 광범위한 면역을 제공하는 자연감염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확진자 급감이 단순히 백신 접종률만 높인다고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유행 초기부터 '교차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차 면역은 과거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코로나19에도 저항력이 있다는 것인데, 동아시아권은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확진자 수 급감은 K-방역의 대전제, 즉 '무증상이라도 절대로 걸리면 안 되는 감염병'이란 가정에 치명적 오류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한국은) 모순으로 가득 찬 방역을 2년 정도 경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처음부터 완전히 상반된 방역 정책을 가졌던 한국과 일본이 긴밀한 공조체제에서 유행 상황을 비교·분석했더라면,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이란 건 그렇게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방역 당국은 무조건 백신 접종률만 높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을 오도해 왔지만, 이 난국에서 벗어나려면 돌파 감염이든 뭐든 자연감염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동선 추적하는 역학조사와 무증상자·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CR 검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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