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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4분기 韓경제"…요소수 품귀에 투자·소비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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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건설투자·설비투자 마이너스…4분기 전망 암울
물류대란 시 소비 위축 우려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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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최근 중국發 요소수 품귀 사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말까지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 국내총생산(GDP)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에 영향을 미치며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0.3%로 집계됐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4분기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상태지만, 요소수 사태와 인플레 등이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건설투자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히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건설투자는 1분기(1.3%), 2분기(-2.3%)에 이어 3분기 -3.0%를 기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공업용 요소 수입단가 작년 10월 톤당 267달러에서 올해 9월 483달러까지 뛰었다. 요소수 문제로 장비를 가동하지 못하면 당장 투자와 소비가 꺾일 수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이 7∼8일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4%는 요소수 문제로 장비를 가동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 등 일부 현장이 요소수 품귀 사태 영향권에 놓이면서 생산·투자 관련 지표가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 대란이 일어나면 민간소비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민간소비는 2분기 3.6%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0.3%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전환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 설비투자, 민간소비, 생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가격이 폭등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때 물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 간접적으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요소수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호주, 카타르 등과 요소 수입 문제를 협의 중이며, 군이 보유한 요소수 예비분을 민간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요소수 확보를 위한 여러 나라와의 협의가 막바지"라며 "단기적으로 품귀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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