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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결국 자원개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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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결국 자원개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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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산업의 패권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경영 기밀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 중국발 '공급망 쇼크'가 겹치면서 글로벌 자원위기가 한층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공급망 쇼크'는 비단 반도체 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 확장에 나선 국내 배터리 3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자원 확보를 포기하면서 주요 광물 자원확보는 민간 기업의 몫이 됐다. 원료 광물의 자원 안보화에 대한 정부 투자는 거의 없는 상태가 현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저탄소 드라이브로 인해 배터리 소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하는 추세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가격은 연초 대비 급등했다. 리튬만해도 231.5% 뛰었으며 망간은 78.9%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만t 가량인 리튬 공급 부족량이 2025년에는 18만9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도 문제다. 텅스텐, 규소(메탈 실리콘용) 등은 반도체의 낸시플랜시 공정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텅스텐은 반도체 금속 배선 및 방위산업, 기계공구 등의 핵심 소재이다. 또 규소는 반도체 웨이퍼의 기초 재료일 뿐만 아니라 태양광 메탈실리콘의 필수 원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생산량의 텡스텐 82.1%, 규소 67.5%를 차지했다. 항공우주, 자동차, 스마트폰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은 중국산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중국, 일본은 벌써부터 배터리 주요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를 확보하기 위해 남미, 아프리카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계속해서 세계 자원을 쓸어 담으면 우리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올 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코발트가 풍부한 콩고를 방문해 차관 일부를 탕감하는 통 큰 자원외교를 펼쳐 중국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 CATL이 콩코의 키산푸 구리·코발트 광산 25%를 사들이는데 힘을 보탰다. 일본은 수년 전부터 스미토모, 미쓰비시, 이토추 등 종합상사와 정부기관인 JOGME(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를 필두로 내세워 해외 광산개발에 나서고 있다.


2년 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는 소재의 자주화와 국가 산업 동력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최근 반도체 원료값이 3배 가량 치솟아 수입 대체 루트 찾기도 막막하다. 호주, 남미지역으로 원료 확보에 나서지만 일방적으로 휘둘리고 있다. 수급 루트 차단 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내 기업들은 원료 확보에 총력을 다하며 수급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과 수급 불안 요인 탓에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정부때 한국광물자원공사(현 광해광업공단)를 내세워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현재 광물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 니켈, 유연탄 등 해외 광구 모두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광물공사가 확보한 해외광산 지분 가치가 많이 올랐다. 자원개발은 지금 뛰어 들어도 10~20년 기다려야 결실을 볼 수 있는 산업이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다시 자원개발에 나서는 정책을 펴 주길 당부한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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