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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우리는 중국의 투자 전면 금지할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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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무역 의존도 높아…경제적 손실 우려 반영된듯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中의 투자는 경계할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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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영국 정계에서 중국의 대 영국 투자가 국가 안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의 투자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대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영국으로서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실상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혐오자가 아니다. 오히려 혐오에 매우 먼 사람"이라며 "우리 정부가 앞으로 중국이 영국에 단행하는 투자 모두에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이 영국의 원전 산업과 반도체 산업 등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영국 내에서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자국의 5G 이동통신 설비 사업에 중국 화웨이의 참여를 금지했으며 향후 자국 내 모든 원전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기업의 참여를 배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영국 의회는 외국 자본의 투자를 두고 국가 안보 문제가 우려될 경우 정부가 개입해 외국 자본의 인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처럼 영국이 중국의 투자에 강경한 태도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국의 대 중국 수입액 규모가 928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규모만 따져 봤을때 중국은 영국의 3위 규모의 무역 파트너 국가다.


존슨 총리가 이날 '중국 달래기'에 나서게 된 배경도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은 우리(영국)의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매우 오랜 기간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이는 우리가 중요한 국가 인프라 시설을 두고 순진하게 바라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감한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그동안 비전략적인 경제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가 전략적 분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지금까지도 오랜 기간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동안 대 중국 무역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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