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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향한 집념…티맵모빌리티 '주차대행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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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주차대행 서비스
마지막삼십분과 협업
테스트 후 도입 여부 결정

모빌리티 2.8兆 성장 전망
연관 산업계와 상생은 숙제

'라스트마일' 향한 집념…티맵모빌리티 '주차대행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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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도착지까지 걷는 마지막 한 걸음(라스트마일)을 잡아라.’ 티맵모빌리티가 도심형 발렛파킹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과 손잡고 ‘주차 대행’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과도한 수수료 장사와 문어발식 연관산업 진출로 사회적 비판을 받은 기존 플랫폼 업계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신생 발렛파킹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연내 ‘잇차’를 운영하는 ‘마지막삼십분’과 협업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테스트를 위한 시장 실험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아직 정식 출시 계획은 없다"면서도 "정식 도입 여부 등에 대한 의사결정은 테스트 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잇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온디맨드(On-Demand)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올해 6월이지만 앱 다운로드 수가 11만건을 넘겼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차 요원이 해당 장소로 와 차를 가져갔다가 원하는 시간에 다시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서울시내 홍대, 강남, 여의도, 종로 등 7개 지역에 한정돼 있으나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서비스 실험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종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 분사 전인 작년부터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 구현에 초점을 맞춰왔다. 서비스형 모빌리티는 사람에게 필요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요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최근 모빌리티 시장의 공통된 화두이기도 하다.


‘연평균 27% 성장’ 국내 모빌리티 시장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 중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7년 6820억원에서 2023년 2조863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로 봐도 27%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다. 택시 호출 서비스가 중심 축이지만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부터 주차장까지 영역이 다양하다. 향후에는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까지 모빌리티 영역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플랫폼 업체들이 직면해 있는 연관 산업계와의 상생 문제는 모빌리티 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숙제다. 대표적으로 택시 기사들로부터 매출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거나 렌트카에 이어 대리운전 시장까지 뛰어드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뭇매를 맞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있다. 택시기사 대상 월 9만9000원의 유료 멤버십 요금제가 기폭제가 되면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여론 역풍 속에 직접 국정감사에 나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상생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기존 업체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이달 초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과 플랫폼사·설비사간 상생 체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직영 주차장을 지속 확장하면서 주차 소프트웨어(SW) 개발사들의 먹거리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려면 상생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아마존이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애초에 기존 산업이나 제품이 없었다면 플랫폼도 나올 수 없었다"면서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양면시장이자 다면시장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과의 상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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