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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다음 타깃은 '김만배'… 이르면 이번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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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관련 녹취록 진위 확인… 정·관계 의혹 수사로 확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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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명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소환 조사한다. 김씨는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과 함께 김씨를 중심으로 한 로비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법조기자 출신 김씨를 이르면 이번주 소환,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이 등장한 녹취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앞서 수사팀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 배분을 설계한 것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가 참고인 조사 당시 내놓은 녹취파일 19개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 녹취록에는 4000억원대 배당 수익을 챙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주요 주주들의 금품 로비 정황은 물론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녹취록을 시작으로 수사가 진행된 만큼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에 대한 확인이 먼저"라고 전했다. 녹취록에 등장한 정 회계사의 경우 이미 조사를 받았고 유 전 본부장은 이미 신병을 확보한 만큼 남은 선택지는 김씨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설계를 둘러싼 각종 청탁 여부와 용처가 소명되지 않은 자금 흐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대장동 사업 이익금 중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나눠주는 방법을 논의한 녹취록 내용도 대상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그가 지난 1월 김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적시했다.

유 전 본부장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노후 대비용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 등이 필요해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이며 녹취록에 나오는 수익 분배 관련 논의는 농담처럼 던진 말"이란 취지로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뇌물 혐의의 경우 받은 사람으로만 혐의가 매듭지어지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수사팀은 ‘뇌물 공여자’ 의혹 측면에서 김씨를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씨는 경찰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4월 포착한 화천대유의 80억원대 수상한 자금 흐름에 관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씨를 시작으로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의 특혜 이익을 얻도록 비호한 고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전달된 50억원, 박영수 전 특검 딸이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은 아파트, 박 전 특검 인척에 제공한 100억원 등이 지금까지 화천대유와 엮인 의혹이다.


수사팀은 녹취록에 등장한 핵심 인물들에 이어 천화동인 1~7호 소유주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막대한 배당금을 받는 게 가능했던 이유나 애초에 민간사업자가 들어올 수 있었던 배경까지 살피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수사팀이 위례신도시 사업으로까지 수사 반경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례신도시 개발에는 유 전 본부장과 천화동인 4·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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