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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진 수도권 경매시장…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1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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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수준
집값 상승 전망에 응찰자 쏠림… 감정가 2배 넘는 낙찰도

다시 뜨거워진 수도권 경매시장…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1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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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브레이크 없는 집값 상승세에 경매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인천 지역 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낙찰가율은 서울 기준으로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인천·경기는 각각 9·13개월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15%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3%포인트 낮아졌지만 올 들어 8개월 연속 100%를 웃도는 기록이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감정가 1억원 짜리 아파트라면 1억150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인천·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 지역 아파트의 9월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른 115.4%로 나타났다. 이는 이 회사가 2001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매물 대비 낙찰된 비율도 77.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23.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지역은 9개월 연속, 경기는 13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일부 아파트 경매 낙찰가는 감정가의 두 배를 웃도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경기 양주시 고암동 주원마을 50㎡(전용면적)는 지난달 29일 응찰에 32명이 몰리며 감정가 1억3300만원보다 2.25배 높은 3억5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8일 42명이 응찰한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신명아파트 60㎡ 매물도 3억9169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95.8%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향후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급 부족에 연이은 집값 상승이 겹치면서 매매시장의 호가가 워낙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인기를 끌며 낙찰가율이 크게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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