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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년 獨회사도 닫았다…글로벌車 공급망 대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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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공장 폐쇄 1300명 임시해고
반도체 공급 불확실 시장 대혼란
잇단 휴업·감산 내년 시계제로

122년 獨회사도 닫았다…글로벌車 공급망 대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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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제훈 기자] 122년 전통의 독일 완성차 업체 오펠이 반도체 공급난에 공장을 폐쇄하고 133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난 파고가 예상보다 깊고 오래 지속되자 전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내년도 사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내년 사업계획 수립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불확실성이 전세계 차 시장을 대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 오펠은 30일(현지시간) 아이제나흐 공장을 내년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인력 1300명도 임시 해고하기로 했다. 오펠 대변인은 "길어진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업계가 전례없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862년에 설립된 오펠은 1899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해 왔다.

오펠의 공장 폐쇄는 전세계 차 시장을 덮치고 있는 반도체 부족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되는 휴업과 감산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다시 짜고 있다고 전했다.


연내 회복이 점쳐졌던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내년에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공급난 불확실성에 따른 내년도 생산 대수, 손익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는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완전한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격변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미국 포드·일본 도요타 등 생산량이 많은 대중 브랜드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차 브랜드도 최근 생산 라인을 멈추고 있다.

국내 업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0월부터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 연말에 최종 확정해 왔지만 올해는 핵심 부품 수급난에 사업계획서 확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은 올해보다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 속 부품난 가중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돌발 변수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사업계획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만 그랜저·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5일)과 팰리세이드·스타리아 등을 생산하는 울산 4공장(2일)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5일)과 조지아 기아차 공장(1일) 등에서 휴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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