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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살점 찢어진 남방큰돌고래…"사람들이 버린 폐어구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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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려 살점이 뜯어진 남방 큰 돌고래./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려 살점이 뜯어진 남방 큰 돌고래./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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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제주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가 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됐다.


2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등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린 채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돌고래는 동종의 돌고래 약 50마리와 함께 유영하고 있었으며, 낚싯줄이 지느러미의 살점을 파고들어 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핫핑크돌핀스는 "등지느러미에 걸린 낚싯줄을 벗겨내려고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점점 그물이 살을 옥죄어 들어오게 된다. 나중에는 등지느러미를 잘라내 버릴 수도 있다"라며 "저 낚싯줄이 등지느러미에 걸린 개체는 지금 생사의 기로에 처했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폐어구와 낚싯줄 등에 걸려 지느러미가 손상된 남방큰돌고래는 올해 2월과 8월에도 발견된 바 있다.

단체는 "이전에 발견된 개체 모두 꼬리지느러미에 낚싯줄과 낚시추가 걸려 있었다. 현재 해양쓰레기로 인해 지느러미에 손상을 입었거나 손상이 진행 중인 개체는 오늘 발견된 개체를 포함해 무려 4마리"라며 "이는 전체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를 130마리로 계산할 때 전체 개체 수의 약 3%가 손상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려진 낚시 도구와 폐어구가 해양 동물을 위협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라며 "정부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인 제주 대정읍·구좌읍 일대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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