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몸통 밝히기 위해 특검 필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구갑)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설치한 '화천대유' 관련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남성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구갑)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설치한 '화천대유' 관련 현수막이 무단 철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인은 법앞에 평등합니다. 그래서 특검을 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수막 4건 모두 하루만에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후 사라졌다"라며 "돈방석 화천대유를 만든 대장동 개발. 박탈된 권리를 되돌려 달라는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듣고 싶지 않은 자,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관련 보도를 언급하면서 "공공개발의 이익을 7명이 독식하게 한 대장동 게이트의 부정과 비리, 배임과 직권남용혐의의 성남시정과 대결하는 이 처절한 전장에서 곽 의원님도 아드님과 함께 특검 조사에 당당히 응해주시라라 동의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 김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이젠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민주당이 툭하면 말하는 기승전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주인이(성남시·도시개발공사) 리스크를 지고 객이 수천억을 휩쓸어가게 짜준 이재명 시장 시절 성남시 게이트인지 왜 특검에서 파헤치자 말을 못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님도 단돈 1원도 부정이득을 취한 바 없다 하시고 검찰을 검찰 기득권이라 여기셨으므로 객관적 특검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사료된다"라며 "'단군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 '행정사에 길이 남을 성남시 최대 치적'이면 백서를 만들어 대대손손 널리 홍보해야 할 일이다. 국정감사 자료를 전면 거부하는 경기도 성남시 지자체의 침묵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께서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으니 그 비결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소개해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는 데 협조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26일 분당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 씨와 40대 B 씨 등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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