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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000명대 확진…정은경 "현재 최악과 중간 사이 단계, 1~2주 확진자 급증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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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량 증가·델타 변이·진단검사 수 증가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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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고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적어도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028명으로, 전주 대비 12.8% 늘었다. 수도권의 환자 발생률은 비수도권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은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1542명이 증가해 전주 보다 11.4%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하루 평균 486명으로 직전주 대비 17.3%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38%로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이동 및 접촉 증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유행, 진단검사 수 증가 등을 꼽았다. 정 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전 국민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방역대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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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3000명대 이상 확진자 나올수도"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73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다음주에는 확진자가 더 늘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03이고 조금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이 같은 확산세는 앞서 당국이 내놓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 청장은 "확진자 발생수준은 예방접종률은 물론, 역학조사 역량, 거리두기의 실천력 및 실행력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각각의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전문가들과의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는 최악과 중간 정도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규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당장 다음달 부터 추진키로 한 '위드 코로나' 전환 작업에도 비상등이 켜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으로 '9월 방역 상황 안정화'를 강조해온 만큼 그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청장은 "주말을 지나 다음 주 본격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동이 되기 때문에 학교나 직장, 다중이용시설에서 연휴 기간 감염된 무증상·경증 감염자로 인한 추가전파를 최대한 억제해야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고 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로드맵을 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기에 대해서는 "10월 말까지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와 유행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3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이 썰렁하다. 중부시장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99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687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8명, 음성 451명,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시설 종사자들은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고, 근거리 점포 간 종사자들의 거리두기가 어려웠다. 일부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3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이 썰렁하다. 중부시장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99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687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8명, 음성 451명,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시설 종사자들은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고, 근거리 점포 간 종사자들의 거리두기가 어려웠다. 일부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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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확진자 발생 지속에…의료대응체계도 '불안'

하루 네 자릿수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석 달 가까이 계속된 가운데 유행 규모가 더 커지면서 의료대응체계의 부담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단 방역당국은 현재 2500명 내외의 환자 발생에 대해서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0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의료체계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정 청장은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려 중환자, 입원환자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누적된다면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의 입원병상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의 방역수준을 최대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진료 역량은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나 전담병원에 대한 운영은 효율화하면서 동시에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등의 전체적인 의료대응체계에 대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하루 2500~3000명 정도 환자 발생이 지속되더라도 최소한 1~2주 가량 대응할 수 있는 규모로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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