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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스토리]반도체에 다시 발목잡힌 자동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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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예상 대비 6% 감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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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 한때 개선세를 보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으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20일 외신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일본 6대 자동차 제조사의 올해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100만대 이상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자동차 생산량을 전년 대비 3% 감소한 900만대로 예측했다. 닛산은 25만대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혼다도 판매량이 15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즈키는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생산량이 전년대비 10% 수준인 35만대가 감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스즈키의 주요 생산지인 인도의 이달 생산량이 4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마즈다와 미쓰비시, 스바루 등을 포함한 6개사의 감산량이 최대 105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코로나19가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확산하면서 현지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은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도요타는 이번 생산량 감축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공급업체인 ST마이크로의 말레이시아 공장 폐쇄를 꼽았다. 코로나19 악화로 직원이 출근을 못해 반도체 공급이 어려워졌으며, 이에 따라 브레이크 등 차량 부품은 물론 완제품 또한 생산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T마이크로는 현재 주문량이 18개월치가 밀려 있으며 공장 가동이 생각보다 느려서 수요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피니온 역시 말레이시아의 말라카(Malacca) 공장 가동을 지난 6월부터 5주 동안 총 20일간 중단하면서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는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기지가 모여 있다. 총 25개의 반도체 공급업체가 모여 있는 동남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다.


GM, 현대차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상황 나빠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 역시 상황이 나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미주리주 웬츠빌 등 북미 공장 6곳의 생산라인을 일시 가동 중단했다. 이 여파로 한국지엠(GM)도 이달부터 인천 부평 1공장 및 2공장 생산을 50% 감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충남 아산공장 조업이 최근 일시 중단됐고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 7일 하루 생산을 멈췄다.


차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미국의 한 리서치 회사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당초 예상보다 약 6% 감소한 800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총 매출 손실은 13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도요타 만큼 큰 규모의 생산량 감축이 지속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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