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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이 골든타임" 집중투자·조직개편 승부수 띄운 K배터리

최종수정 2021.09.16 16:32 기사입력 2021.09.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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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 내달 출범
산업안보 측면서도 중요성 커져
EU·美, 국가차원 집중육성·지원
SK, 현 30GWh 규모 생산능력
2030년엔 500GWh+α 수준으로
20% 점유율 세계 1위 목표
전문가 "시장 주도권 3~4년이 골든타임"

"3~4년이 골든타임" 집중투자·조직개편 승부수 띄운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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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16일 배터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떼어내기로 한 건 전 세계적으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배터리 산업에서 한층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배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운송분야를 넘어 산업·가정 등 에너지 수요처 전반에 쓰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사업기반을 다져두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장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회사 간 합종연횡이 전 세계 곳곳에서 두드러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처쳐 있던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자국 내 배터리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첫 정유회사로 에너지사업을 본업(本業)으로 해왔던 SK는 기존 사업의 노하우의 활용과 함께 배터리 소재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육성하면서 글로벌 선두권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 영국 코벤트리에 있는 배터리산업화센터를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7월 영국 코벤트리에 있는 배터리산업화센터를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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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육성" 각국 소매걷은 배경은

완성차를 포함한 운송수단은 물론 에너지원을 다루는 산업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지금껏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차세대 동력원 배터리에 군침을 흘리는 것도 그래서다. 차량용 중대형 배터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정도가 전 세계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언제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만큼 주요 국가에서 배터리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건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의도와 함께 산업안보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유럽은 완성차·소재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동맹에 주요 국가가 예산 4조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올해 들어 정식 가동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취임 직후 배터리 공급망을 점검토록 지시했다. 배터리 수급을 외국에 의존할 경우 산업 기반은 물론 사회 전반이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정해 적극 키워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배터리 기술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소재·협력업체 등 생태계 조성, 폐배터리 등 신규 시장 등을 전방위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물적분할안을 의결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물적분할안을 의결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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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투자 SK "2030년 세계 1위" 목표

SK는 일찌감치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건 2000년대 이후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가 같은 그룹 내 계열사 수요를 기반으로 소형 전지에서 시작해 점차 중대형 배터리로 확장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상대적으로 뒤늦은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이를 뒤쫓고 있다.

SK가 세계 3대 전기차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중국, 미국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본격적으로 확장한 건 2018년부터다. 다음 달 새로 출범하는 SK배터리(가칭) 역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미국 내 합작법인을 할 만큼 포드와 함께 유럽 추가 진출을 공식화했고, 기존에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갖춘 중국에도 4공장을 짓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 SK는 현재 30GWh 규모인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h+α, 2030년이면 500GWh+α 수준으로 늘려 시장점유율 20% 이상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공장 전경<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공장 전경<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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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 2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 2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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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두권을 형성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ITC 송사 등 내부 이슈로 1, 2년간 외형확장에 더뎠던 만큼 앞으로 시장확대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나설 채비다. CATL이나 BYD 등 중국 업체가 자국 내 수요를 기반으로 급격히 몸집을 키운 데다 그간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일본 업체도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나섰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수요와 공급이 엇갈릴 앞으로 4~5년이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골든아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금 당장은 배터리 수급이 안정적이나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대로라면 당장 후년부터 수급이 달릴 가능성이 높다. 일정 기술수준을 갖춘 배터리 제조사가 협상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LG나 SK의 미국 배터리 공장이 올 연말이나 내년께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 역시 이른 시일 내 미국 현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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