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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10년간 20억달러 손실' 印에서 철수…中 공략에 집중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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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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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포드 자동차가 9일(현지시간) 인도에서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10년 동안 20억달러가 넘는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 하고 결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차와 마루티 스즈키가 합계 6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도에서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1.42%에 불과했다. 인도 시장 철수를 결정한 포드는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판매를 위한 자동차 생산을 즉각 중단할 것이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조립 공장을 올해 4분기까지 폐쇄하고 남부 첸나이의 자동차ㆍ엔진 공장을 내년 2분기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이번 조치로 약 40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약 2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이 나지 않는 한계시장에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포드는 앞서 지난 1월에는 브라질에서의 생산을 중단했다. 포드는 올해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22억~27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신 팔리 CEO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인 링컨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판매된다. 인도 시장 철수를 결정한만큼 향후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리 CEO는 성명에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내고 포드의 자본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옳은 부문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20억달러가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인도의 신차 수요도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약 100년 전인 1926년 인도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1950년대에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1990년대 초반에 다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의 저가 차량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휘발유 차량에 최고 28%를 부과하는 인도 정부의 높은 세금도 걸림돌이 됐다.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인도 공장을 짓기 전에 인도 정부가 수입 관세를 더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지난해 높은 관세를 이유로 인도 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드에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2017년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할리 데이비슨도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포드는 공장을 폐쇄한 후에도 머스탱 쿠페를 비롯해 일부 차량은 수입해 인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인도에서의 직접 생산은 중단하지만 향후 제휴나 위탁 생산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이번 생산 중단으로 포드가 2018년 미국에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코스포트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포드는 에코스포트를 인도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와 판매했다. 에코스포트의 올해 미국 판매대수는 22%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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