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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손맛’ 치느님…“인건비 제로 ‘1人 프랜차이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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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로봇'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시간당 닭 40~50마리 튀겨
매장 2곳 하루 매출 '250만원'…1인 프랜차이즈 운영 가능
“하반기부터 가맹 사업 시작”…동남아 시장 진출 계획도

‘로봇 손맛’ 치느님…“인건비 제로 ‘1人 프랜차이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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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로보아르테는 ‘치킨 로봇’을 만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치킨을 조리하는 협동로봇 브랜드 ‘롸버트치킨’을 만들어 현재 서울 논현동과 개포동에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사진)의 목표는 ‘1인 프랜차이즈’다. 사장 혼자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치킨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해 인건비 제로를 구현하는 것이다.


롸버트치킨 매장은 1~2명의 직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협동로봇이 반복적이고 위험한 치킨 조리를 대신하는 덕분이다. 배달과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한 포장 주문만 받는 등 판매 방식을 간소화했다. 롸버트치킨 로봇은 1시간에 40~50마리의 닭을 튀길 수 있다. 주문이 몰리는 저녁시간 등 피크타임을 제외하고는 직원 1명으로도 매장 운영에 무리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벤처캐피털(VC)에서 일하며 치킨 로봇의 가능성을 봤다. VC 심사역이었던 그는 성장기업을 찾던 중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스파이스(Spyce)’를 알게 됐다. 스파이스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졸업생들이 개발한 로봇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강 대표는 "스파이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최근 교촌치킨도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등 국내에서도 경쟁사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로봇 프랜차이즈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사진제공 = 로보아르테]

치킨로봇 프랜차이즈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사진제공 = 로보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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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직영 매장 2곳을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거쳤다. 치킨 로봇을 처음에는 바닥에 달았지만 로봇의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2호점에서는 천장에 부착했다. 하지만 천장 구조 변경, 로봇 하중 등으로 인해 건물주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다. 식음료 서비스 분야는 협동로봇 도입이 본격화하지 않아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강 대표는 "2호점을 운영하며 치킨 로봇은 결국 ‘가전’의 개념으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연말부터는 가맹 사업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영점의 매출은 쏠쏠하다. 로보아르테에 따르면 직영점의 일매출은 1호점이 100만원, 2호점이 150만원 수준이다. 두 매장은 각각 33㎡(10평), 50㎡(15평) 규모다. 소비자들에게 로봇이 튀긴 치킨 맛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플랫폼 업체가 강 대표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강 대표는 "협동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한 스타트업이 협동로봇 도입의 실효성과 롸버트치킨의 노하우 등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회사는 내년 6월쯤 싱가포르에 직영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동남아에서는 이미 ‘K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싱가포르를 거점 삼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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