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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경수 드루킹, '진짜 몸통' 밝혀야… 野대선주자 공동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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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르지 않았을 것, 입장 밝혀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 추가 수사에 의한 진실 규명 요구, 범야권 대선주자 공동대응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 추가 수사에 의한 진실 규명 요구, 범야권 대선주자 공동대응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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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제19대 대선 댓글 조작 공모혐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추가적인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또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범야권 대선주자들에게 공동 대응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김 전 지사의 드루킹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문 대통령의 뻔뻔함과 오히려 범죄를 두둔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계속 좌시할 수만은 없었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제기해서 이런 반민주적 정치 공작이 다시는 시도되지 않도록 뿌리 뽑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21일 김 전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유죄 판결로 지난 대선은 '5·9 부정선거'로 역사에 기록되게 했다"면서 "드루킹 일당과 킹크랩이라는 시스템이 동원된 불법 정치공작 선거였고, 그로 인해 여론이 조작되고 왜곡된 '대한민국에 대한 사기 범죄'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왜 이처럼 천인공노할 범죄에 대해 어떠한 유감 표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나"라며 "드루킹 일당과 김 전 지사의 댓글 조작 공작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나"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문 대통령이 알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노사모 출신 이상호 씨가 2016년 총선에서 부산·경남 선거 기획을 맡아 승리를 견인하자, 당시 대표도 아닌데 직접 전화를 걸어 '퍼펙트'를 연발하며 칭찬했을 정도로 선거 과정을 하나하나 챙겼던 분"이라며 "이런 문 대통령이, 총선보다 더 중요한 대선, 그것도 자신의 운명이 직접 달린 선거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몰랐을 리 없다. 최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당시 문 후보 옆에 붙어다녔던 김 전 지사가 보고하지 않았을 리도 없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일을 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민주당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관여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경의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이 주도한 친문 단체이자 김 전 지사 범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의심되는 소위 '경인선'의 범죄 연루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들이 대선 과정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대통령 후보 부인께서 만인이 지켜보는 체육관에서 그렇게 '경인선'을 외치며 애타게 찾아다녔는지 철저히 수사해 국민 앞에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왜 늑장 수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추가 수사를 통해 드루킹 조직 이외에도 제2,제3의 다른 조직이 존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검법의 한계로 '진짜 몸통'에 대해선 수사할 수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드루킹 일단과 김 전 지사의 범죄에 따른 범죄수익이 누구에게 갔을까"라면서 "몸통을 찾는 추가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야권 대선주자들에게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그는 "정당을 떠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연대 의식으로 범야권 대선주자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면서 "'정치공작 분쇄를 위한 범야권 공동대책위원회' 등 어떤 형식도 좋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민의를 지켜내는 일"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함께 치우는 공동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대책 위원회의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범야권 대선 후보들이 제 생각에 동의를 한다면 어떤 형식이 좋을지 함께 상의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국가기관이 개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다르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가기관이든 민간이든 범죄행위를 하는데 그걸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민간이 법을 어기면서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건 괜찮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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